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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전주 지명의 원의

전주(全州)의 옛 지명은 삼국사기 기록에 의하면 백제시대에는 완산(完山)이라고 하였는데 마한국명으로는 원지국(圓池國)에 이른다. 전주라는 지명 사용은 서기 757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경덕왕(景德王) 16년부터이다.
전국 분포를 보면 9개주(九州)로 통괄했는데 9주의 군현(郡縣)의 명칭을 중국풍으로 고쳤는 바 상주(尙州), 양주(良州)=양산(梁山), 강주(康州)=진주(晉州), 한주(漢州)=서울, 명주(溟州), 능주(熊州)=공주(公州), 전주(全州), 무주(武州)=광주(光州), 삭주(朔州)=강릉(江陵)으로 되었다.
특히, 전주 지명에 대한 학술연구논문을 발표한 전라북도 문화재위원이 전영래(全營來) 원광대학 교수는 신라 경덕왕 16년에 비로소 전주라는 지명이 생겼으며 그 이전에는 완산이라고 불렀고 사기지리지 백제조의 전주하(史記地理志 百濟條 全州下)에 「一云比斯伐 比自火」라고 주기 한 것은 경남 창령의 고호임을 밝혔다.
전주 완산의 지명 원의(源意)를 볼 때 ‘완(完)’과 ‘전(全)’은 모두 ‘온전하다’는 ‘온’이란 우리말 뜻을 지닌 글자이다. 따라서 ‘완’은 그 음도 ‘온’의 근사음으로서 ‘완’이란 글자는 ‘온’이란 말에서 비롯된 것이다.
이에 보면 ‘전주’, ‘완산’의 옛지명은 ‘온·다라’였음을 알 수 있다. ‘온’이란 뜻은 첫째 온전하고 흠이 없다(完全無缺), 둘째 뚜렷하게 갖추어져 있다(圓滿具足), 셋째 순수하고 티가 없다(純粹無垢), 넷째 모든 것이 어우르다(總和融合) 등의 뜻이 담겨 있다.
특히 온이란 말은 완, 전자 이외에도 원(圓), 온(溫), 백(百-옛말 온) 등의 한자 소리나 새김을 빌렸다. 삼국사기 백제기 온조왕(溫祚王)조를 보면 백제가 마한 땅을 어우르자 줄기차게 항거했던 원산성(圓山城)도 바로 이곳이며 온조왕의 온(溫)자도 실은 온임금이란 뜻이 담겨있다.
뿐만 아니라 백제(百濟)의 백(百)자도 온을 빌어 쓴 글자로서 백제는 온·다라를 적은 것으로 실은 ‘완산’이나 ‘전주’와 같은 뜻이다.
이 말은 ‘온 겨레가 바다를 건너다’라는 뜻이다. 결국 ‘온·다라’는 온 겨레가 온 뜻을 어울려 온 힘을 합하여 거친 바다의 풍파를 헤쳐 온전하고 흠이 없으며 그리고 뚜렷하게 모든 것이 갖추어진 나라를 세우자는 이상이 남겨져 있다.
따라서 완산(完山), 전주(全州), 원산(圓山) 등으로 적혀 내려온 옛 지명은 ‘온·고을’의 ‘온·백성’이 어울려 ‘온·마음’과 ‘온·힘’을 합해 완전무결하고 순수무결하며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이상향의 정신이 담겨 있다. [출처:전주시사(1997)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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